국회는 국감 11일차인 22일, 정무위 등 일부 상임위는 종합감사를 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국감열기가 식어갔다. 하지만,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은 최근 라임사산운용 사태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의 입장이 달라 이를 듣고자 하는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종일 각 건물의 휴게소 등은 대검찰청 국감 생중계를 시청하려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생중계에 시선을 멈췄다.
이날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KBS 1TV 등 지상파 3곳과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 등의 오전 중 실시간 시청율 합은 9.91%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검사 및 야권 정치인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지 않았다는 추 장관의 입장에 대한 윤 총장은 사실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윤 총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며 "(나는) 수사를 먼저 철저히 지시한 사람이라며,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검사장의 직보를 받고 '제식구 감싸기란 욕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가을 국감에서 문제될 수 있다.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은 "10월 16일에 김 모회장(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들 접대 얘기가 나왔다"며 "보도를 접하자 마자 10분 안에 서울남부지검장에게 김씨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들 다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이 부실수사에 관련돼 있다는 취지 발표를 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여권에서 제기하는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윤 총장과 추 장관의 시각은 상반돼 있어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러한 점은 분명해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게 사실이라면“금품수수와 향응, 영장발부 기각 청탁, 검사 술 향응 접대, 도주 당시 검찰 관계자의 권유와 조력 등 이 모든 것들은 우리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행위다”고 말해 입장이 분명해 보였다.
이로써 여당의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 등은 여권과 야권, 그리고 검찰이 복잡한 정쟁의 고리로 얽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