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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독감 백신 맞은 70대 여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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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독감 백신 맞은 70대 여성 사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0.10.2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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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보건소, 질병관리청 부검 통해 여부 밝히는 데 주력
앞서, 지난 16일 인천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 사망
'백신포비아' 확산 우려...전문가들은 사망 직접적 원인 극히 드물어
전북도 보건당국, "백신 접종과 연관성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20일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지는 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A(7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전 고창 상하면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창군보건소와 질병관리청은 부검 등을 통해 여성의 사망과 독감백신의 관련성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에서도 17세 남자 고등학생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무료 접종용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사망한 학생이 맞은 백신은 최근 백신 상온 노출로 논란이 됐던 신성약품이 조달한 물량이다.

이 학생은 평소 알레르기 비염 이외에 특이 질환이 없었고, 접종 전후로도 이상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백신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내 한 맘카페에는 #곧 아이들에게 독감 접종을 할 예정인데 고창 사망 사고가 알려지면서 망설여지고 불안함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보건당국의 빠른 절차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맞아도 불안 안맞아도 불안...올해는 안맞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는 등의 관련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에는 독감 예방접종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소아과 한 관계자는 "독감 접종 관련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사망 사고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내과에서는 "예약을 통해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어르신들이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며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는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로 인해 백신 포비아(공포)가 생길 것을 우려하면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맞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으로 사망한 사례는 정확한 부검 결과를 확인해봐야하지만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백신은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즉 후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는 생전 혈압약을 복용하는 등 몇몇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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