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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원 리모델링 도청광장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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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원 리모델링 도청광장 ‘무용지물’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0.10.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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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욱 도의원, 제367회 임시회 도정질문서 "이용률 저조"지적
"개방형 공간 아니라 관공서 권위만 돋보이게 하는 장식물"질타

 

전북도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44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새롭게 조성한 도청광장이 오히려 도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전북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최찬욱 도의원은 “44억 원을 들여 조성한 도청 광장은 조경사업에만 치중해 도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 아니라 관공서의 권위만 돋보이게 하는 장식물”이라며 “그늘막을 확대하고 활용도를 늘려 도민들의 발걸음이 빈번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이용률이 저조한 도청광장의 활용도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걸친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총 사업비만도 43억 9000만 원으로 한옥정자 건립에 4억 1000만 원, 추가 조경식재 1억 원, 토목조경, CCTV 설치 등 리모델링 차원의 광장을 정비했다.

그런데 리모델링 후 광장 이용 도민이 현저히 줄어 활용도 제고 목적의 정비사업이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 의원은 “널찍해진 잔디밭은 잔디가 자랄 때까지 출입을 차단한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잔디가 충분히 자라고 나서도 조경용으로만 쓰였기 때문”이라며 “공간의 전체적인 구성도 평면적이고 밋밋해 공간의 매력도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민들이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계속해 운영하는 것과 광장을 상징적인 공간과 기능적인 공간으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성에 대해 조언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간은 잔디의 완전한 성숙을 위해 이용을 차단해 왔다”며 “서편부지에 조성된 다목적광장은 삼락장터와 예술제, 각종 축제 등 행사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며 “도청광장 이용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도청으로 소풍가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청광장을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장소로 활용하고 친근한 열린 청사 이미지를 부각시킨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도청광장 정비사업은 인도블럭으로 포장된 광장과 거의 이용되지 않는 분수대 등 이용률이 낮은 공간을 개선해 도민들이 좀 더 친숙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모델링 전 도청광장은 도민들의 많은 이용으로 상인이 생길 정도였으며,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 자전거, 유모차 등이 붐볐던 곳으로 리모델링 전 도민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운동공간 등의 정비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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