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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집단의 집단행동, 그 책임도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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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집단의 집단행동, 그 책임도 감수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10.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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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국민들의 정서를 아직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립대학병원협회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은 지난 8일 의료파업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뻔한 내용이었다. 제자들의 잘못을 대신해 스승들이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정부도,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반발 정서를 만드는데 불쏘시개가 됐다.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에 집단의 이기주의로 명분없는 진료거부에 나선 당사자들은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입장이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일부가 사과의 의사를 내비쳤지만, 국민들은 국가시험 기회를 다시 얻기 위한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볼보로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서 진료거부와 집단사표 제출 등의 과감한 집단행동과 단결력을 보였던 그들은 아직도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학병원장 몇분이 나서서 국민께 대신 머리를 숙이고 있지만, 그들의 사과내용 발언의 행간에는 또 다른 의미로 국민들을 반협박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철저한 엘리트 의식에 의료계가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의사 국가시험 응시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심각한 의료공백이 초래될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들을 그들은 또 협박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는 것인가. 진료거부 사태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전교 1등만 진정한 의사라는 그들의 엘리트 의식에 대해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사회정의와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서라도 국가시험을 이익단체의 집단행동에 의해 다시 부여한다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있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재응시 기회 부여는 현재로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국가시험에서 어떠한 특혜와 재응시 기회는 있어서는 안된다.

원칙이 흔들린다면 정부 주관의 국가시험 전체에 대한 신뢰성과 형평성 문제가 도전 받게 될 것이다.

진료거부의 당사자들도 대국민 사과에 나서지 있다. 이는 그들의 진료거부라는 집단행동이 정당했기에 국민들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고, 그들의 시각에서 대국민 사과는 집단행동의 정당성 훼손과 국가시험 응시 기회를 잡기 위한 굴욕적인 행동으로 판단되는 모양새이다.

의사 국가시험 이외에도 집단행동에 의해 그들의 선택해서 응시기회를 놓쳤다면 당연히 책임도 감수해야 한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집단행동의 책임과 아무런 대가가 없다면 그 것이 정당하고 정의로운 사회인지 국민들 스스로가 정부에 되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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