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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입법고시 출신 최초 국회의원, 김수흥 의원(익산 갑)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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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입법고시 출신 최초 국회의원, 김수흥 의원(익산 갑)을 만나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0.10.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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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사무처 빛나는 국회, 초심 잃지 않고 신뢰받는 정치인 될 텨
입법고시 출신 최초 국회의원, 김수흥 의원(익산 갑)
입법고시 출신 최초 국회의원, 김수흥 의원(익산 갑)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 시작돼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본지는 6일 국감을 앞두고, 김수흥 의원(익산 갑, 민주당)을 만나 남다른 감회를 들어 보았다.

김 의원은 불과 1년 전 국회 사무차장(차관급)으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4.15총선에서 익산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국회의원이 됐다. 30년 동안 국회에서 근무한 그는 사무처가 아닌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감사를 받는 입장에서 감사를 하는 입장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김 의원은 1976년 제1회 입법고시 시행 후 입법고시 출신 중 최초의 국회의원이다. 국회사무처 출신 가운데 첫 국회의원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는 여의도 정가의 웬만한 정치인은 물론 정부 고위공무원들과도 두루 알 만큼 인맥이 두텁다.

국회 입법고시 출신으로서 선출직에 진출한 인사는 김수흥 의원(입법고시 10회)외에도 지자체장에 김한근 강릉시장(입법고시 12회), 이창희 前 진주시장(입법고시 4회) 등이 있다.

김 의원이 고시 합격 후 국회에 첫 발령은 받은 해는 1990년이다. 그해는 정치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3당 합당을 선언한 해이기도 하다.

정치적 소용돌이를 가까이 보면서 그는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에게 정무적 감각을 싹트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익산 갑)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익산 갑)

그는 제13대 국회(의장 박준규)에서부터 20대 국회(의장 문희상)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8번째 국회를 거치면서 총 13명의 국회의장과 함께 했다. 또한 초임 사무처 입법조사 사무관에서부터 퇴임 시 사무차장에 이르기까지 14번의 부처 이동을 했다.

그중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 실장,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은 그에게 국가예산 전문가, 또는 SOC전문가라는 별칭을 얻게 하는 배경이 됐다.

김수흥 의원이 21대 국회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5일 전라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였을 때 전북 도민들이 가장 눈여겨본 경력이 국회 경력(예산전문가)이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익산은 물론 전북권 지자체 공무원들로부터 이미 유명인사였다. 열악한 전북권 공무원들이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김 의원이 성심껏 도와주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고향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김 의원의 소신은 30년 동안 변치 않는 신념이다.

지난 해 정치 신인인 그가 현직 3선 국회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불가능할 것만 같은 그 일을 해냈다. 그가 30년 동안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역량, 그리고 지혜로움이 발휘된 결과였다.

그만큼 그는 새롭게 펼쳐진 정치판에서 국회에서의 경력과 내공이 출중함을 인정받은 셈이다.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다선 의원 못지않은 의정 감각으로 지역주민에게 만족을 주고, 더 나아가 진정성을 전달해 감동을 주려 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출마 당시 발표한 출마 명분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전북 그리고 익산 발전을 위한 결단”이다. 이게 그의 초심이다. 그가 매주 ‘4국회 3익산’으로 생활정치를 펴는 것은 그의 초심을 실현시키기 위함이다. 어쩌면 김 의원이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의원은 지난 해 8월 30일 국회 퇴임식에서 후배들에게 “현장감각을 갖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회와 정부, 이해관계인들과 항상 소통하는 자세로 정정당당하게 일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퇴임 직전인 8월 29일 노조 창립 11년 만에 국회사무처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주인공이 된 것은 의미가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후배들에게 큰 성과를 남기고 떠나게 된 점이다.

“사실 재임 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미처 챙기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턴 직원들의 권익 보호와 자존감, 그리고 위상을 세우는 병풍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흥 의원은 제13대 국회(의장 박준규)에서부터 20대 국회(의장 문희상)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8번째  국회를 거치면서 총 13명의 국회의장과 함께 했다.(사진 좌측 김수흥 의원, 우측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수흥 의원은 제13대 국회(의장 박준규)에서부터 20대 국회(의장 문희상)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8번째 국회를 거치면서 총 13명의 국회의장과 함께 했다.(사진 좌측 김수흥 의원, 우측 문희상 전 국회의장)

그의 말은 짧지만 큰 뜻이 담긴 것 같다. 현재 국회사무처 근무 인원은 일반직 기준 약 1,400명 정도이다. 여기에 정무직, 별정직을 포함하면 3,400명 정도가 된다. 사무처는 국회사무처법이 제정된 1963년부터 공식 조직이 됐다. 하지만,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시작될 때부터 입법 지원을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국회 사무처 역사는 72년이라 볼 수 있다.

국회 사무처의 역사가 오래 되긴 했지만, 입법 주체인 국회의원에 가려 그 빛을 발하지 못한 면도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은 ‘따까리(지원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는 일화가 있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전문직으로서 인정받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 2003년 공무원노조가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국회 지부가 조직돼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 의원은 이러한 국회 사무처의 역사를 만드는 중심에 있었다. 30년 세월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글로 엮으면 몇 권의 스펙타클한 논픽션이 나올 법도 하다.

그는 함께 울고 웃던 동료들이 바라보는 의정단상에 올랐다. 국회의원은 오직 입법으로 말한다고 한 것처럼 그는 ’일하는국회법’을 제정해 국회의 입법 성과를 만들고, ‘국회사무처법’도 바람직스럽게 개정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며 K-뉴딜 정책을 펼쳐야 하는 현시점에서 김 의원의 임무는 시의적 책무까지 함께 추진해 전문직으로서 자랑스런 사무처, 빛나는 국회를 동시에 만들어나가야 한다.

김 의원은 출마 당시 지역 현안으로 인구감소 문제를 꼽았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또, 악취 문제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익산의 악취 발생 원인 파악과 대책이 시급하다는 이 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장정마을 집단 암 발생 사건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개발과 관련 입법 활동에 전념하면서 익산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수흥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고, 외국어대, 오리건대학교 대학원(정책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행정학 박사)을 나왔다. 그는 1990년 입법고시 10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주미 대사관 공사참사관(국장급), 국제국장, 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사무차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예산·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이름을 날렸다.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79.63%의 득표를 받아 전북 도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이 된 후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위원,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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