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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역사 바로세우기 통한 전북 몫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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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역사 바로세우기 통한 전북 몫 찾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10.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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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전북지역 3.1운동 독립유공자 155명이 발굴돼 포상신청이 이뤄졌다. 너무나도 늦은 감이 있다. 1919년 3월 전후로 전북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전개됐고, 숨겨진 영웅들이 많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런데 전북 몫 찾기가 현안사업에만 집중된 측면이 없지 않아 당초 취지의 외연확장을 스스로 좁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역사, 전북만의 찬란하며 자랑스러운 과거에 대한 조명과 발굴이 필요하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전라도는 가장 활발한 의병활동이 이뤄진 지역이다. 한말의병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1908년 후반부터 1909년 전반까지 교전횟수와 교전의병수가 전라도에서 가장 많았다.

1909년 전라도 의병들은 일본 군경과 교전횟수(47.2%)와 교전 의병수(60%)를 차지했다. 전라도에 이어 강원도가 전국 의병활동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공교롭게도 오늘날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 전라도와 강원도이다.

상해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은식(朴殷植, 1859~1925)은 호남의병을 평가하면서 "대체로 각도의 의병을 말한다면 전라도가 가장 많은데, 아직까지 그 상세한 것을 모르니 후일에 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왜 전라도에서 의병이 활발했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의 노력은 어떠했는가. 그 물음에 후손들은 충분한 대답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지 곱씹어 봐야한다.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 영웅들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관심도 희미해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피상적인 표현은 차치하더라도 가까운 역사조차 멀리 느껴지고 있는 우리의 역사적인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록과 발굴, 연구 활동은 물론 교육이 뒷 받쳐줘야 한다.

아직도 항일의명 미서훈자가 무려 수백여명에 달한다. 일제치하 36년간 30만 명이 넘는 의병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투쟁에 나선 항일투사들의 정신과 희생을 기리며, 잊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친일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전북지역에서 많은 항일운동이 펼쳐졌지만, 전북이 항일운동은 동학농민혁명으로만 대변되고 있다. 전북은 구한말 항일의병활동의 중심지였다.

전북 몫 찾기는 우리지역의 역사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발굴 등을 통해서 알려지지 않은 전북의 역사를 바로세우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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