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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숨은 주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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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숨은 주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를 아시나요?
  • 전민일보
  • 승인 2020.09.2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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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간은 그 동안 지구를 무분별하게 이용한 대가를 치르는 듯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첫 발생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전 세계 약 2,900만명 이상의 기록적인 감염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홍수 또한 계속되어 호주, 미국에서는 거대한 산불이, 동북아시아에는 기록적 장마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겪는 불편과 피해는 엄청나다.

이렇게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위협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 바로‘미세먼지’다. 지난해 수도권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일은 10월 21일로, 이제 한 달 여 뒤면 우리는 다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할지도 모른다.

미세먼지가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 2013년 WHO 산하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지정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성분과 그 발생 원인까지 자세히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 성분과 발생 원인을 안다면 미세먼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2016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합동으로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에 관측된 미세먼지(PM1) 중 75% 이상이 가스상 물질에 의한 2차 생성물이었으며, 2차 생성 원인 물질로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순이었다.

그동안 환경부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저감하기 위하여 발전, 산업(사업장), 수송, 생활 등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9.12월~’20.3월) 중 전국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27.3%(‘19년 33㎛/㎥→’20년 24㎛/㎥)저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중에서도 전북도는 33.3%(39㎍/㎥→26㎍/㎥)의 농도를 줄여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개선폭을 이뤄냈다.

최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에 따르면, 위와 같은 노력에 따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각각 4.8%, 12.1% 감소했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는 VOCs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VOCs는 끊는 점이 낮아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서 산업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매에서 화학 및 제약공장이나 플라스틱 건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유기가스에 이르기까지 유기화합물의 종류와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이에 환경부는 사업장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VOCs 관리를 위해 주유소 증유기 회수설비 설치 의무지역 확대, 도료 등의 VOCs함유기준을 강화 하는 등 다양한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전북 도내 대기 중 VOCs 저감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가을·겨울철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VOCs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드론,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의심사업장 특별점검을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작년 개봉했던 한 편의 한국영화, ‘엑시트’가 생각이 난다.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하긴 했지만, 숨 쉴 권리의 소중함, 인간의 생존 의지가 잘 드러났고 당시 우리나라 상황과도 맞물려 흥행을 했던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연기의 정체를 끝내 밝혀내지 못하고 우연히 비가 내려 상황이 마무리되었지만 우리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생성과정을 밝혀나가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미세먼지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정복철 전북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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