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수유통, 공공의대 설립
코로나19 여파 지역경제 파탄 등
소규모 가족단위 명절 분위기
첫 언택트 추석인 전북권 올 한가위 명절 분위기는 어려운 코로나 경제와 이상직 의원, 새만금, 남원 공공의대설립 등의 현안이 밥상머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께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10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전주 시내 상가건물 등에는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아 찬 기운이 돌고, 거리는 명절답지 않게 한산하다.
지난해 추석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언택트 추석에 많은 국민들이 귀향길을 포기하고 ‘집콕’을 선택하고 있지만 전북 지역 명절 분위기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수칙 준수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소규모의 가족 단위 추석 분위기가 예견되고 있다.
최근까지 뉴스에 등장했던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통보 논란 등이 터지면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지 8일 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여론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 지역구인 전주을의 차기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과 민주당 경선을 치렀던 이덕춘 변호사가 거론되는 분위기에 여러 도의원들은 “경선 한 번 치렀다고 막중한 지역위원장이 될 것 같으면 지역위원장을 누가 못하겠는가”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파탄에 도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말이 되면 전국 5000개가 넘는 기업이 이자도 못 버는 한계기업으로, 전국 5개 기업 중 1곳이 도산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 다다른다는 관측이다.
전북 도청이 있는 신시가지나 혁신도시 등 전주 시내에 위치한 가게들 중 휴업 중이거나 폐업한 가게수도 부지기수다. 잘 나가던 전북 대표 식당들도 문을 닫은 형편이다. 지나가는 곳마다 ‘임대’를 붙여놓은 가게들이 즐비하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던 1월부터 8월까지 폐업한 완산구와 덕진구 휴게·일반 음식점만도 700곳이 넘는다.
추석 연휴 동안의 거리두기 유지는 회생의 기미가 없는 지역상권에도 타격이다. 권리금 한 푼 건지지 못하고 폐업한 업주들의 추석은 우울할 수밖에 없고,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도 거리두기로 인해 ‘성황’이라는 낱말은 옛말이 됐다.
우울한 지역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국회의원 등 정치권은 나름대로 현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수년째 끌어왔던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 문제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해수유통 등이 그것이다. 언제나 추석 민심에 가장 크게 작용했던 지역정치 현안은 이번 추석에도 이견 없이 화두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지역의 숙원사업을 떠나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료인력 확충 문제와는 별도로 추진돼야 하는, 이미 있던 49명 정원을 찾겠다는 사업이다. 사업추진까지는 멀었지만 이번 국회 지난 추경에서는 설계비가 반영되기도 했다.
또 전북에 있어 새만금은 경제발전의 아이콘이다. 수질 개선이 급선무인 새만금 개발에서 지난 총선 때부터 정치권에서 부각되고 있는 새만금 해수유통도 주요 이슈다.
김제·부안과 군산 지역구의 이원택, 신영대 의원은 지난 21일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해수유통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연장 문제와 가장 최근 일어난 남한 공무원 북한 총격 사건 등이 이번 추석 명절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와 코로나 경제 충격이다.
27일 A도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국가경제 타격은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대안도 희망도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지속되면 급여생활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도처에서는 한숨만 쉬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이건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