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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무료백신 불안감 확산... 유료접종에 인파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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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무료백신 불안감 확산... 유료접종에 인파몰려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9.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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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정상 문제로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중단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반 시민은 물론 일부 무료접종 대상자들까지 유료접종으로 쏠리면서 병의원에는 연일 독감예방접종을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무료접종 중단 사흘째인 24일 오후 1시께.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접종이 받을 수 있는 전북건강관리협회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독감예방접종을 서두르려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접종실 문밖까지 긴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기고 있었고 무료접종 대상으로 보이는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의 모습도 상당수 눈에 들어왔다.

이날 전북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중단된 뒤 이틀사이 1100여명이 유료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주부 김모(44)씨는 “당초 22일 무료접종을 계획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나왔다”며 “무료접종 재개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또 언제 백신이 소진될지 몰라 유료로 접종을 시켰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독감 백신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당장 가자니 찝찝하고 또 다음에 가는 것도 찝찝하다. 전량 회수가 됐는지 지금 남아있는 것은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회원도 “22일부터 접종이라고 해서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허탈하다”며 “올해는 무료도 필요 없고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일찍 접종 해야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독감백신 관련 문의 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전주지역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관계자는 “지난 22일 이후 유료접종 가능여부, 백신 안정성 등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일이 응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독감백신이 의료 기관으로 배송되는 과정에서 냉장 상태가 유지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파악되면서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긴급히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당국은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검증를 진행, 2주 후 식약처와 논의를 거쳐 무료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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