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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명창들이 판소리의 멋과 신명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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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명창들이 판소리의 멋과 신명 선보인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9.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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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하반기 목요상설공연 24일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소리 백미'유튜브 생중계
창극단 대통령상을 수상한 중견 명창들의 개성 짙은 소리가 랜선을 타고 판소리의 멋 전해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 '2020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첫 무대는 창극단(단장 조영자)에서 준비한'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소리 백미(白眉)'로 24일 저녁 7시 30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저녁, 대통령상을 수상한 다섯 명의 창극단 중견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 中 가장 백미로 꼽는 눈대목을 선정해 판소리의 멋과 신명을 선보인다.

각 명창들이 전승해온 유파별 특징과 수준 높은 소리 공력을 더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공연은 총 여섯 개의 소리 무대로 마련했다. 

첫 번째 무대는 적벽대전에서 죽은 군사들이 조조를 향한 원망을 해학적 풍자로 표현한 '적벽가 中 새타령 대목'를, 두 번째 무대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이별을 노래한 '춘향가 中 이별가 대목'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딸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심정을 담은 '심청가 中 타루비 대목'을, 네 번째 흥보가 중 최고의 백미로 뽑히는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지는 다섯 번째 무대는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수궁가 中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을,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멋과 정서를 담은 '민요 육자배기'로 마무리 한다. 고수에는 창극단 이세헌, 김정훈, 박추우 단원과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맡는다. 

첫 번째 무대는 김도현 단원의 박봉술제 적벽가 中'새타령 대목'을 선보인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해 도망갈 때 죽은 군사들이 원조라는 새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며 지저귀는 내용으로, 민중들의 사무친 원망과 한탄을 해학적인 풍자로 표현한 대목이다. 아쟁, 판소리, 창극 등 다방면에 능통한 김도현 명창이 호방하고 탄탄한 소리로 입체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고수에는 이세헌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김일구, 김영자선생에게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를 사사했고, 2016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과 2006경주신라문화제 기악부문 아쟁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연정 단원의 김세종제 춘향가 中 '이별가 대목'을 선보인다.

이도령(이몽룡) 부친이 동부승지로 당상하여 한양으로 올가가게 되어 춘향과 이별하는 대목으로, 춘향과 이도령(이몽룡)의 애틋한 이별을 노래한다.

이 대목은 이연정 명창에게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의미있는 대목으로 이명창의 힘 있는 소리와 섬세한 감정처리는 김세종제 춘향가의 깊이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 고수에는 장인선(관현악단)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안애란, 염금향, 성우향, 김일구선생에게 춘향가와 심청가, 적벽가를 사사했으며, 제16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제29-2호) 동편제‘춘향가’이수자이다. 

세 번째 무대는 장문희 명창의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中 “타루비 대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죽은 심청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모습을 담아낸 타루비 대목이다. 타고난 목과 통성과 희성을 넘나드는 청아한 성음이 특징인 장문희 명창의 명불허전, 동초제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고수에는 김정훈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문 장원 수상으로 최연소 명창반열에 올랐으며, 심사위원 전원 만점(99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M-net 더마스터 그랜드마스터 2관왕을 수상을,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2호 이일주선생‘심청가’이수자이다.

네 번째 무대는 차복순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 대목'을 선보인다.

흥보에게 은혜를 입은 제비가 강남에 갔다가 이듬해 봄, 선물을 안고 다시 흥보네 집으로 날아오는 여정을 묘사한 소리 대목이다.

정확한 사설과 시김새가 정교하고 부침새(장단)가 다양한 동초제의 진수를 차복순 명창의 폭넓은 성량과 다부진 소리로 들려준다. 고수에는 장인선(관현악단)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제4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이일주선생‘심청가’이수자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김세미 단원의 판소리 추담제 수궁가 中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을 선보인다.

별주부의 꾀에 넘어가 용궁으로 잡혀온 토끼가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내용으로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세미 명창의 농익은 소리와 수리성을 낀 성음으로 추담제‘수궁가’만의 멋과 맛을 선보인다. 고수에는 박추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홍정택, 김소영, 오정숙선생에게 사사를, 2001남원춘향제 판소리부문 대상(대통령사)을 수상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홍정택선생‘수궁가’이수자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대표적인 남도소리가 민요'육자배기'를 선보인다.

원래 농요의 갈래이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이며 구성진 멋이 묻어난다. 또한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가락이 아름답고 정교한 가사로 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곡이다. 창극단의 조영자(단장), 김세미, 최삼순, 박영순, 차복순, 장문희, 이연정 단원이 관현악단의 수성반주에 맞춰 부른다.

이날 공연에는 교육학예실 김용호 실장이 사회를 맡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편안한 진행이 소리 마니아는 물론 소리를 처음 접하는 일반 관객들이 소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한다.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소리 백미(白眉)'공연은‘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차후 국악원 유튜브 또는 SK브로드밴드 지역방송 1번 채널과 유튜브(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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