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도 마취전문인력이 부족해 마취진료를 받기까지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성주 의원(전주 병, 복지위 간사)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난 “지난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 시술환자 수는 5,574명으로 15년(2,577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치과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까지 대전·경남권역센터를 포함해 구강진료센터를 12개소로 확대했는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치과진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비장애인과 달리 장애인의 경우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비율이 1:2가 되어야 구강진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현재 치과의사 4명, 치과위생사 5명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중앙센터의 전담인력이 20명이지만 구강진료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대전·경남권역 신규센터를 제외한 10개 진료센터 가운데 마취전담 의사를 둔 곳은 중앙, 대구, 경기, 전북 4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장애인 환자들이 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안전한 치과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별로 보면 충남권역센터는 초진부터 전신 마취진료까지 평균 1년이 소요되고, 예약대기일도 중앙센터 192일에서 최소 전북권센터 70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의원은“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진료 난이도가 높아 진료시간과 의료인력이 추가로 소요되는데 관련 전담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장애인 환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적정인력을 확보해 이들에게 원활하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