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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예방도 양극화...지역 은행 등 비말차단 칸막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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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예방도 양극화...지역 은행 등 비말차단 칸막이도 없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9.1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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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심 외곽지역 한 은행창구에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16일 도심 외곽지역 한 은행창구에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인구 적은 곳에 산다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게 아니잖아요”
도내 한 면지역에 사는 이모(31)씨는 최근 전주시내에 방문했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은행과 편의점 등에 비말차단용 투명 아크릴 칸막이(보호격벽)가 대부분 설치돼 있어서다.

이씨는 “내가 사는 지역에도 손소독제 정도는 대부분 비치해 두고 있지만, 도심에 나와 보니 보호격벽이 가는 곳마다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코로나 전염이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보면 도심 외곽지역에도 필수로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도심 외곽지역에 있는 은행과 편의점 등에도 보호격벽을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루에 수십 명을 만나는 은행 창구와 편의점 종업원 등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일파만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6일 전주시내에 있는 은행과 편의점 등을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의 지점에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었다.

덕진구에 있는 한 편의점 업주는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 불가라고 문에 붙여놓아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꽤 된다”며 “특히 야간의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안내해도 술에 취해 듣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보호격벽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종업원들이 더욱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아 바로 구입해 설치했다”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같은 날 완주 외곽지역 등 도심 외곽지역에 있는 편의점과 은행 등에는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 은행 관계자는 “보호격벽 설치는 본사에서 지원해 설치하는데 아직 인구가 밀집돼 있는 도심 지역을 위주로 설치해 나가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없는 택시에도 보호격벽을 설치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택시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에서는 지난 6월 17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했다. 이 법안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택시에 비말 차단막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민 김모(32)씨는 “정부에서 식당 등에 보호격벽 설치비를 지원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사람이 많은 도심뿐만 아니라 도심 외곽지역에도 동등하게 설치해 방역차별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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