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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종사자들 대다수 '코로나 블루' 고위험군...우울감 일반인 5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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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종사자들 대다수 '코로나 블루' 고위험군...우울감 일반인 5배 달해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0.09.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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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휩싸이는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면서비스의 비중이 높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과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우울감이 일반인의 5배 이상 높고, 폭력경험비율도 63.1%에 달했다.

14일 전북사회복지사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현황을 분석한 '코로나19 사회복지종사자 안전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북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종사자 6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도내 사회복지종사자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낙인과 확진자 낙인, 직장 및 다른 사람에 대한 피해 등의 순으로 걱정과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은 가족의 감염과 가족 또는 타인의 전염 등을 더 걱정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도내 사회복지종자사들의 불안 위험군은 14.5%로 집계된 가운데 불안 정도는 여성이 조금 더 높았고, 연령에 따른 불안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울 위험군은 19.2%로 일반인 대상 전국 조사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여성 종사자의 우울증 위험군은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22.1%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사회복지기관에서 클라이언트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63.1%에 달했다. 폭력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절반에 가까운 49.4%로 가장 많았으며, 인권침해 및 안전 위협의 공포나 두려움 41.2%, 신체적 폭력 35.9% 등순으로 집계됐다.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서 방해받는 정도는 중간 수준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회 및 여가활동 방해와 가정생활 방해, 직업 방해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해 가장 필요하다고 여기는 서비스는 개인 위생물품 지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감염병 관련 정보(예방·검사·치료), 자녀돌봄, 독거노인 등 복지서비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야 하는 사회복지서비스 특성상 이들의 우울감과 우울 위험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여성 사회복지종사자의 우울 위험군 정도는 정신건강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전북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 및 인권증진을 위한 제도·정책적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등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배인재 회장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 및 인권증진을 위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등 심리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협회차원에서 인권보장을 위한 조례 개정 및 제도적 기반에 힘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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