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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침수 피해차 역대 최대...중고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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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침수 피해차 역대 최대...중고차 주의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9.1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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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침수 차량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침수차량 피해액은 1157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피해침수차량 수는 2만1194대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한 2012년 2만3051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 침수 이력을 알 수 없는 차량이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항목 중 단독사고 특약에 가입돼 있지 않은 차량은 침수가 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업계는 침수 이력을 감춘 사기 매물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는 물론 시장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도내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 구매 문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며 “가끔 오는 문의 전화도 침수차 관련된 걱정을 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역대급 폭우까지 겹쳐 중고차량 판매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침수차 예방을 위해 2018년부터 폐차이행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험사가 전손처리한 차량 중 파손정도가 심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기면 해당차량목록을 실제로 폐차처리했는지 정부가 확인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국토교통부 자동차365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정비업체가 입력한 침수차량 정비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보험사고기록과 침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정비업자나 보험사에서 사고처리를 하지 않으면 사고이력만으로는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고차 구매시 차량의 외관과 내부를 확인하고, 안전벨트를 당겨보거나 시트바닥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에어컨·히터 가동시 악취여부, 도어와 트렁크 힌지 볼트교환여부, 엔진룸 등 전자제어장치와 전선 교체여부 등을 통해서도 침수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부품 교체 등 여러 방법으로 침수차를 정상차량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어 자동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며 “특히 침수차량으로 확인 시 100% 환불하겠다는 등의 특약사항을 넣으면 향후 분쟁 발생 시 보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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