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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사업, 위기속 희망의 전주곡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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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사업, 위기속 희망의 전주곡이 되길
  • 전민일보
  • 승인 2020.09.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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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사업은 당초 6월 산업부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군산형 일자리사업은 핵심기업인 (주)명신이 위탁생산 받기로 한 중국 바이튼의 자금난으로 난항에 빠졌었다.

중국 바이튼은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확보에 실패하면서 지난 7월 1일부터 중국 본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임금반값 논란을 빚으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던 것과 달리 군산형 일자리는 노사간 합의로 추진됐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무려 4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사용자·근로자·관 등 각 주체의 입장을 모두 조율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군산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대해 각 주체들의 협치는 매우 모범적이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전북의 경제사정이 그 만큼 어려웠기에 가능했다. 공동의 위기 속에서 공동의 상생의 길을 택한 것이다.

전북의 산업여건과 국내외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군산발 경제위기의 조속한 극복은 힘들다.

어쩌면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위기 속에서 찾아온 기회이다.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면서 군산은 최악의 상황에 빠졌고, 전북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은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재가동만 기다리던 협력업체와 종사자들은 더 이상 버틸 여력도 없다.

6월 돛을 띄워야 할 군산형 일자리사업마저 터덕거리면서 군산을 떠난 관련 기업과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일자리를 잃고 여기저기 흩어진 근로자들, 그리고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있다.

특정 대기업에 과도하게 경제가 쏠려 있는 전북의 산업구조 개편은 전북·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적 추진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도는 전북경제 산업체질 개선과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북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산업의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다. 군산형 일자리사업 성공은 전북의 산업체질 개선과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다.

또한 계획대로 가시적 성과를 토대로 본궤도에 오른다면 전북은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의 산업특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은 생존과도 직결된다. 연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민들에게 군산형 일자리 본궤도 진입 등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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