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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96번째 확진자 의심증상 안일한 대응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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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96번째 확진자 의심증상 안일한 대응 도마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9.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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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검사권유 거부하고 출근
수도권·선별진료소 방문 등 미보고
검사장 등 243명 무더기 검사사태
방역관리자, 구성원 발열 체크 허술
방역대응 시스템 형식적 운영 빈축
전주지검 전경
전주지검 전경

코로나19 전북 96번째 확진자인 전주지검 직원 A씨(40대·여)가 수도권 방문이력과 증상발현, 선별진료소 방문 등 감염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도 직장에 보고 없이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가 병원측이 두 차례의 검사권유를 했음에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주지검은 A씨가 지난 6일 증상발현과 수도권·선별진료소 방문 등의 의심증상이 발생했음에도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선제적 방역대응을 하지 않았다. 정부가 마련한 집단방역 수칙 등 방역대응 시스템이 형식적으로 운영된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서울과 인천을 방문한 이후 5일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지난 6일 최초증상(몸살)이 나타나 전주 A병원의 선별진료실을 찾았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민간 선별진료소 검사는 비용이 발생한다. 

A씨는 다음날인 7일 정상적으로 출근했지만 증세가 지속되자 이틀간 휴가를 내고 지난 8일 다시 전주 A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이번에도 코로나19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2차례 방문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지만 A씨가 약만 처방 받아 돌아갔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지난 9일 전주시 화산선별진료실(무료)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후 7시3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만일 A씨가 첫 민간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지난 6일 검사를 받았다면, 다수의 접촉자 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더욱이 A씨는 지난 달 19일 전북 77번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의 접촉자로 분류, 2주간의 자가격리 후 최종 음성판정을 받아 이달 2일 해제된 상태였다. 보건당국은 A씨의 바이러스 검출량(CT) '20' 정도 수준으로 최근 수도권 방문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두 차례의 선별진료소 방문당시에 수도권 방문이력 등을 병원 측이 묻지도 않았고,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사의 권유도 없었다는 취지로 보건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의 코로나19 방역시스템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 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A씨는 이후 수도권방문 이력과 증상발현, 선별진료소 방문 등의 코로나19로 의심스러운 방문력과 증세를 보였지만 사무실 방역관리자에 보고하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수칙에 따르면 방역관리자는 매일 구성원의 체온과 호흡기 증상 등 의심스러운 증상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주지검이 매뉴얼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면 사무실 폐쇄와 전 직원검사 등의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단기 잠복기는 하루정도로 수도권 방문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선별진료소 등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접촉자로 가족 4명과 사무실 동료 7명 등 11명이지만, 전주지검과 협의에 따라 검사장과 직장동료 등 178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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