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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체육회 방만운영 예산 손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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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체육회 방만운영 예산 손질하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9.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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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비 항목 전국 평균치 크게 웃돌아
시간외수당 경북보다 4.7배 높게 책정
전북도, 대대적 세출구조 조정 예고

전북도 체육회가 시간외수당, 급식비, 기관운영·시책추진비 등이 규모가 비슷한 지역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정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 체육회에 대한 대대적인 세출구조조정이 예고됐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3333억원 규모의 제3회 추경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3번째 추경편성에 따른 재원부족으로 재정안정화기금 2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에서 1000억원 등 총 1372억원 규모의 빚을 냈다.

도는 본청의 경우 시급하지 않은 계속사업과 경상비 등 20% 범위의 자체적인 예산삭감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산하 및 출연기관도 연장선상에서 세출예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도 체육회의 경우 시간외수당, 급식비, 시책추진비 등 경상비가 다른 시도와 비교해 과도하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재정과 인구규모가 큰 경기도를 제외한 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제주 등 7개 광역도의 평균치를 분석했다.

이들 7개 도의 경상비 항목별 평균은 ▲시간외수당은 31시간(인당 31만원) ▲급식비 4.1일 ▲차량(렌트) 1.3대 ▲기관운영비 1390만원 ▲시책추진비 149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은 모든 항목에서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표 참조>

우선 도 체육회의 시간외수당은 47시간(인당 54만4640원)으로 가장 낮은 경북(10시간) 보다 4.7배나 높은 수준이다. 경남의 재정자립도는 27%로 전북(25%)도 높은 지역이다. 급식비는 강원·충북·제주 등 3곳은 아예 지급하지 않으며 전북과 전남만 15일치를 지급하고 있다.

차량렌트는 대부분 1~2대만 운영 중이지만, 전북과 전남 등 2곳만 3대를 운영하고 있다. 도 체육회의 기관운영비는 41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700만원)의 5.8배에 달했다. 시책추진비의 경우 전북은 5000만원이지만 충북·충남은 아예 편성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또한 직책수당은 경남은 폐지하고, 강원·충북·충남 등 3곳은 4급 이상만 주고 있으나, 전북의 경우 5급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전북은 8개 도 체육회 중 재정자립도가 전남(23%) 다음으로 낮은 25%인 반면, 시간외수당, 기관운영비, 시책추진비, 급식비 등이 가장 높았다.

도 체육회의 올해 예산 321억원 중 도비 보조금의 비중은 59.4%인 191억원에 달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투입할 재원소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도 체육회의 경우 타 시도와 비교해도 방만한 측면이 있고, 도의 세출구조조정 방침에 도 체육회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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