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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첫 추석 맞아 확 바뀐 명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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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첫 추석 맞아 확 바뀐 명절 풍속도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9.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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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는 ‘미리미리’... 귀성·역귀성·가족 모임 자제 분위기 형성
-정부, 이동 자제 권고... 연휴기간 이동제한 국민 청원도

전주 서신동에 거주하는 윤모(64)씨는 추석을 앞두고 아들 부부 걱정이 앞선다.

윤씨는 “이번 추석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 내려오지 말라는 전화를 했다”며 “어린 손자가 눈에 밟히지만 영상통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명절 풍속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여파가 장기화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 추석명절을 앞두고 귀성이나 역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추석 연휴 가급적 고향과 친지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벌초도 산림조합,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 이용할 것을 권유했으며 직접 벌초를 한다면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추석 인구이동 대책도 마련했다.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는 등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또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승객 간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추석 연휴 기간 국민의 이동을 아예 제한해야 한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설문조사에서도 추석명절 이동을 제한하자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7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0.8%가 여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이라는 응답이 28.8%,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뵙고 안부를 나눌 것이라는 대답이 24.9%로 뒤를 이었다.

부안이 친정이라는 직장인 김모(48·여)씨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서 찾아뵈려 했지만 부모님께서 손사래를 치신다”며 “평소 몇 번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마냥 죄송한 마음뿐이다. 상황이 좀 나아지면 그때 찾아뵐 생각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명절만이라도 가족이 모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주 송천동에 거주하는 육모(44)씨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지만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인데 이때라도 가족들 얼굴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시골에 가서 조용히 하루정도 자고 오는 정도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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