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긴 장마 때문에 눅눅한 빨래와 전쟁을 벌여야 했던 주부 이모(35)씨는 결국 얼마 전에 건조기를 구매했다.
이씨가 건조기를 구매할 때 기본 성능과 함께 추가로 고려했던 중요한 요소는 살균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살균 기능을 우선순위로 둔 것이다.
이씨는 “최근에 물건을 구입시 코로나19 관련 상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다”며 “마스크 스트랩이나 살균제품 등 코로나19가 일상을 파고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반년 넘게 '코로나 공포'가 이어지면서 '살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손소독제는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생활 필수품이 됐다.
특히 정수기와 비데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살균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신발이나 아기를 위한 제품들로 살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일상 용품이 되면서 덩달아 마스크 '스트랩' 의 인기도 높은 상황이다.
마스크 스트랩은 마스크를 벗었을 때 목에 걸 수 있도록 마스크 뒷부분 고무줄과 연결하는 끈을 일컫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때 목에 걸어 둘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분실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주머니에 넣지 않아도 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성인들에게도 필수품이 되는 등 코로나 관련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살균 기능이 있는 건조기나 칫솔 살균기 같은 제품들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며 “코로나로 인해 더 중요해진 위생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