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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날씨 보인 주말 코로나 영향으로 도심 곳곳 적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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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날씨 보인 주말 코로나 영향으로 도심 곳곳 적막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9.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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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자제 분위기 일상화... 번화가, 주요 공원, 한옥마을 등 한산

코로나19 방역강화를 위해 전북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주말을 맞은 도심 곳곳에는 적막이 흘렀다.

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외출자제 분위기가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쇼핑몰을 비롯한 상가 등이 밀집한 번화가에는 행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고 인근 주차장 역시 2~3대의 차량만이 간간히 눈에 띌 뿐 텅텅 비어있었다.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상가 밀집지인 전주 고사동 일대.

옷가게를 비롯한 상당수의 상점이 휴업내지 폐업 안내문을 부착한 채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방역 지침에 따라 테이블 수를 대폭 줄인 카페는 수도권과 달리 커피나 음료 판매가 가능하지만 감염 불안감 우려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프렌차이즈 카페 직원은 “코로나19가 재 확산되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은커녕 아예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다른 곳은 테이크 아웃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의 경우 아예 매장문을 두드리는 손님이 없다”고 밝혔다.

자녀 생일 선물을 사기위해 복합쇼핑몰을 찾았다는 김모(47)씨는 “딸아이 옷을 하나 사려고 시내에 나왔는데 행인들이 없어 놀랐다”며 “오랜만에 나온 김에 이곳저곳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분위기 탓인지 볼일만 보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지나고 제법 선선한 날씨를 보인 이날 한옥마을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공원 등도 한적, 주말을 무색케 했다.

평소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던 한옥마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음을 옮기는 몇몇 시민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시민 이모(38)씨는 “지난 주말부터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 아이가 많이 답답해한다. 오늘도 많이 망설였지만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큰 맘 먹고 외출했다”면서 “한산해서 편하기는 하지만 평소와 다른 모습에 씁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불금에 이어 주말이면 청년들로 불야성을 이루던 전주신시가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저녁 식당과 술집 등 유흥업소가 밀집한 거리에는 상당수의 업소 간판에 불이 꺼져 있는 등 생기가 사라졌다.

이곳에서 참치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52)씨는 “이곳 상점가도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우리 가게 역시 지난주부터 문만 열어둔 상태”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 정상정인 영업이 가능해지길 바랄뿐이다”고 토로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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