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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사라진 대학” 개강에도 썰렁한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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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사라진 대학” 개강에도 썰렁한 대학가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3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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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도내 대학들이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대학가 상인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와 방학기간이 겹치면서 매출이 뚝 떨어진 가게의 상인들은 “2학기에는 상황이 나아져 대면수업 형태로 개강하기만을 바랐는데 모두 물거품”이라며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실제 지난달 31일 정오께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전북대학교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었지만 거리에선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인들은 텅 빈 가게 안에서 멍한 눈빛으로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고,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있었다.

전북대 구정문 앞 골목에서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심모(69)씨는 “1학기 내내 매출이 0에 가까웠는데 기대했던 2학기마저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고 한다”며 “코로나19가 진정돼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지어 다니면서 재잘거리던 학생들이 그립다”며 “2020년도 신입생은 학교 구경도 못 해봤을 텐데 상인들과 학생들 모두 안타까운 심정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비대면 형식으로 개강을 맞은 원광대학교 앞 골목도 상황은 심각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버티다 못한 상인들이 줄줄이 폐업하면서 ‘상가임대’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가끔 눈에 띄는 손님들도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포장 주문한 뒤 음식을 들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줄어든 학생으로 인해 원룸 주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비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선 학생들이 학교 근처로 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학가의 한 원룸 건물주인 김모(61)씨는 “평소라면 개강일이 지나서까지 방을 구하는 학생들이 분주하게 오갔다”며 “항상 12개 방이 꽉 찼는데 올해는 반절이 비어있는 상태”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이곳은 상권 특성 상 원광대 학생들에 의해 매출이 좌지우지 된다”며 “학생이 없는 방학 때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상인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인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대로 상인들이 줄폐업 한다면 도내 경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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