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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턱스크’ 넘쳐난다.. '코로나19는 턱스크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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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턱스크’ 넘쳐난다.. '코로나19는 턱스크에 속수무책'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2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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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차림의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26일 오후 전주 호성동의 한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카페 내부에는 20여명의 손님들이 밀집해 앉아있었지만 노트북을 펼쳐두고 일에 열중하던 한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착용했더라도 턱으로 내린 채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카페에서 만난 권모(23)씨는 “마스크를 잘 챙겨 쓰려고 노력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만이라도 마스크를 내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서신동에 위치한 A회사의 사무실 역시 내부 직원 16명 가운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은 세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직원들은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거나 턱에 걸친 채로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6명이나 됐다.

사무실 직원들은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까지 가동하고 있어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 경우 무차별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해당 회사의 직원 김모(41)씨는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니긴 하지만 불편해서 턱에 걸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을 마주치거나 대화할 때에는 마스크를 올려서 제대로 쓰지만 혼자 업무를 볼 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직원 장모(30)씨는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당황했다”며 “내 맞은편 자리에 앉은 직원은 마스크를 코 밑에 내려 쓰고 있는데 아직도 경각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턱스크’ 등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감염예방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코가 노출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코를 통해 침방울이 들어가거나 나올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되도록 빈틈이 없도록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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