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6.0%)과 축산물(3.3%)이 오른 탓
긴 장마와 계절적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102.68(2015=100)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휴가철 소비 증가 영향으로 농산물(6.0%)과 축산물(3.3%)이 오른 탓이다.
품목별로는 상추(66.3%), 배추(21.2%), 사과(11.0%), 소고기(4.2%), 돼지고기(3.1%), 닭고기(3.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도 2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반해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4.1% 하락했다.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제도,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한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물가는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운송(1.2%), 음식점 및 숙박(0.3%)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1.9% 상승했으나 에너지는 전월대비 2.9%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와 함께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전월대비 3.6%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1% 올랐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