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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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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지각 변동'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0.08.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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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정의당 존재감 약화, 진보당 부각
민생당 허우적, 통합당 정운천 필두 재기 시도

전북 정치권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북에 기대를 걸었던 정의당은 지역구 의원 1명 배출을 목표했으나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활력을 잃은 모양새다.

총선에서의 정의당 실패 원인에 대해 여론은 ‘독자성’과 ‘차별성’ 부족을 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전주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오형수 전 정의당 정책위원장은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의 대표로 있으면서 전북도청이 신설한 ‘전북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를 위탁받았다. 또 정의당 사무처장으로 있던 정 모 씨도 지원센터의 센터장이 됐다.

염경석 현 정의당 도당위원장은 “총선 후유증이 있기도 하고 총선 후 활력이 약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의당 색이 약화되면서 진보당 전북도당이 성명서를 통해 새롭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로 물고 늘어지자 “김원웅 광복회장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독립투사들을 학살하는데 앞장섰던 친일 민족 반역자들이 현충원에 안장됐다는 것은 참기 어려운 모욕이며 수치”라며 “이를 전수조사해 즉각 파묘, 이장해야한다”고 정치색을 높였다.

그간 거침없는 당색을 보인 정의당색이 옅어지자 진보당이 정의당 옛 모습으로 사납게 밀어붙이고 있다.

민생당은 김경민 도당위원장 체제에서 조형철 사무처장 체제로의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고는 있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보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존재감마저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 유일의 보수당 국회의원인 정운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는 현역의원이 없어 존재감 상실의 위기에서 ‘제2지역구’ 운동이라는 아이디어로 지역구 탈환을 계획 중이다.

정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으로는 당선이 어렵게 되자 보수당 위성정당을 만들어 지역구 없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국회의원 배지는 달았지만 비례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전북 민심 끌기에 나서며 전북행을 예고했다.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설명한 정 의원에 대해 지역 정가는 “지역구의 대표성을 띠는 국회의원이 있는데 지역구도 없는 비례대표가 지역주민의 민원을 청취하고 예산을 따는 등의 활동을 하면 대표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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