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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처지라서 힘든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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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처지라서 힘든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8.2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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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돕는 이재민’ 임옥자 적십자 봉사원 ‘눈길’

 

“같은 상황에 있으니 이재민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더라구요”

남원시 금지면 적십자봉사회 회원인 임옥자 봉사원(여·61).

자신도 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이재민들의 급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옥자씨는 호우피해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남원시 금지문화누리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난 18일부터는 남원적십자 봉사관에서 음식을 마련, 이재민들에게 배송하는 형태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또한 이번 호우로 집과 하우스, 전답이 다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어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이다.

본인도 정신적, 육체적 충격이 크고 큰 상실감을 느꼈지만 대피소에서 같이 지내는 이재민들의 안위가 먼저 걱정됐고 적십자봉사회 남원지구협의회 봉사원들과 함께 대피소에 파견된 적십자 구호급식차량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을 시작했다.

폭염경보가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에 급식차량 안에서 새벽 5시부터 매끼 400~500인분의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준비하는 일이 힘도 들지만 같이 애쓰는 자원봉사자, 복구인력들과 함께하며 이겨내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이재민들의 영양을 생각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한다.

임씨는 “나 또한 집이 다 잠기고 피해를 입어 상심이 컸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게 됐지만 주변의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을 보니 가만히 도움만 받을 수 없었다”며 “이재민들끼리 도우며 지내다 보니 오히려 다시 살아갈 희망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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