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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서울 집회 참석자 찾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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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서울 집회 참석자 찾기 '비상'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8.19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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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8·15 집회
광화문광장 8·15 집회

 광복절 열린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상당수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도민을 찾는 것이 지역 확산을 막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늘어나는 등 광복절 연휴 이후로 벌써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57명(해외입국 26명)이다. 현재 도내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발생한 바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감염 연결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전략이다”면서 “이게 통한다면 지역 내에서의 감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밝혀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도내에 4명인데 조금은 확산할 수 있지만 이미 동선을 파악해 감염 경로를 차단한 만큼 불안할 여지가 많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숨어있는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고 덧붙였다.

 도내 57건 중 지역에서 n차 감염이 이뤄진 것은 세 차례로 파악된다. 2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직장동료(3번)가 2차 감염된 사례와, 44번 확진자가 47번·48번 확진자와 서울 지역에서 만나 감염이 발생한 사례, 53번 확진자가 직장동료인 57번에게 옮긴 사례다.

 도는 매뉴얼과 노하우, 전략에 따라 빠르게 조치를 취하면 지역 내 'n차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확진 위험이 높은 서울 광화문집회 참석자가 지역 내로 꽁꽁 숨어들거나 역학조사에 비협조해 대처가 늦어질 경우 이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북 45번 확진자는 CCTV 등을 통해 도내 접촉자가 8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46번 확진자는 당초 집회참석을 위해 서울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 이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그 후 단체버스를 이용했다고 번복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하던 49번과 50번 확진자는 모녀지간으로 동선이 거의 일치한다. 이들은 지난 16일 군산으로 내려왔다. 모녀가 군산에서 함께 거주할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주인과 이웃 2명 등 세 사람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8·15 광화문 집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월호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국회의원도 집회에 참가했다 확진됐다.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6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는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사례가 수도권 방문 또는 도내 방문자와의 접촉에서 연유되는 만큼 도민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의 도내 방문도 자제 또는 연기를 권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고 사람 간 전파다"면서 "만남을 최소화 해주시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는 것에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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