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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 열화상카메라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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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 열화상카메라 방역 구멍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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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주 공용버스터미널의 방역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7월 30일자 6면>

공용터미널에는 열화상카메라가 한 대 뿐이어서 승객이 몰릴 경우 발열증상을 보이는 시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무더위 속에 체온이 상승할 경우 열화상카메라로 이를 분별하기 어려워 측정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18일 정오께 전주시외버스터미널.

대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지만 터미널 내 방역체계는 허술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화상카메라는 달궈진 머리카락이나 마스크 속 입김 열기까지 모두 감지하면서 멈추지 않고 ‘삑삑’하는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잘 달궈지는 면 소재의 옷을 입거나, 활동량이 많아 체온이 상승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열승객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이처럼 하차승객에 대한 발열체크는 대합실에 설치된 한 대의 열화상카메라에 의지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발열이 있는 사람을 체크하기 어렵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차장에서는 직원이 상주하며 하차 승객에게 정문 통행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버스를 내려 대합실로 이동하는 사이에 열화상카메라를 거치지 않고 상점으로 빠져나가는 시민들도 일부 있었다.

이날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지 않고 중간에 상점으로 빠져나간 홍모(44)씨는 “하차장에서 사람들이 뒤섞이는 바람에 대합실로 가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를 듣지 못했다”며 “하차장 바로 앞 편의점 뒷문을 통해 들어간 뒤 반대편 출입구로 나와 버렸다”고 당황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는 하차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발열체크가 이뤄지고 있어 이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간혹 이를 거부하는 승객이 있다고 직원들은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전주시는 현장을 점검한 후 승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터미널 직원이 하차장에 직접 나와 열화상카메라 통과를 안내하고 있지만 구조상 동선이 꼬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중간에 빠져나가는 승객이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승객들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열화상카메라는 폭염 영향으로 부정확하게 경고음이 울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승객들의 피부 온도를 기준삼아 측정하는 방법으로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이라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직원 모두가 나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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