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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수해복구 지원에 한마음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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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 수해복구 지원에 한마음 '구슬땀'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1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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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13일 오후 전주시 서서학동의 산사태 현장.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수해복구 대민지원에 나선 35사단 장병들의 얼굴에선 땀이 뚝뚝 떨어졌다.

살이 타들어가는 더위에 장병들이 착용한 마스크는 5분도 되지 않아 축축하게 젖었고, 몸은 땀과 진흙으로 범벅이 됐다.

수마가 할퀸 산사태 현장은 부서진 건물과 곳곳에 쓰러진 나무가 뒤엉켜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참혹했다.

썩은 나무를 들어내자 시커먼 침출수와 함께 벌레가 쏟아져 나왔고, 파손된 정화조에서 터져 나온 분뇨는 흙과 뒤섞여 참기 어려운 악취를 풍겨댔다.

진흙으로 뒤덮여 길조차 없는 흙바닥을 걸으면 발이 푹푹 빠졌고, 산 중턱에서부터 토사가 끊임없이 흘러내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컸다.

하지만 이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장병들은 망설임 없이 진흙으로 뛰어들어 복구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사흘째 대민지원에 참석한 박성준 소대장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위험하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하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장병들 모두 대민지원에 서로 자원하려고 나선다”며 “도내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충경부대의 일원으로서 어디든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며 나서는 이들은 장병뿐이 아니었다.

도내에서는 전날 기준 공무원 4591명, 자원봉사자 1829명, 소방 898명, 군인·경찰 1775명, 주민 229명 등 총 9322명이 투입돼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 35사단은 남원 524명, 전주 111명 등 도내 수해피해 지역에 장병 700여명을 투입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곳곳에 민·관이 모두 나서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북도 역시 본청직원의 1/3에 달하는 3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피해복구에 힘을 모으면서 현장이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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