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해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35사단에 따르면 전날 수재민 가정의 폐기물을 운송하던 김상훈 상사와 이유신 일병은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했다.
오토바이를 탄 노부부가 앞 차량이 급정거하는 것에 놀라 급정지하면서 앞으로 넘어진 것이다.
김 상사와 이 일병은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노부부의 상태를 살피고 갓길로 옮긴 뒤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노부부의 호흡이 일정하지 않자 이들은 모자를 벗어 노부부를 받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소방대원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도로가 혼잡하지 않도록 교통 통제에도 나섰다.
노부부는 곧이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아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신 일병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 상황에서 곧바로 구호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수해복구지원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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