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은 50대로 나타났다.
또 검사나 경찰을 사칭한 ‘사칭형’보다는 “대출 필요하세요?” 등의 ‘대출빙자형’사기에 당하는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 5000명에 대한 빅데이타 분석 결과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자가 전체의 76.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칭형은 23.3%였다.
연령별 피해비중을 살펴보면 50대가 32.9%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40대(27.3%), 60대(15.6%) 등의 순이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절반 이상인 58.8%가 저신용자였다. 이어 중신용자(4~6등급) 36.4%, 고신용자(1~3등급) 4.8% 순이다. 사칭형 피해의 경우 고신용자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덩달아 대출을 빙자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민경제 침해사범 집중단속을 통해 지난 두 달간 보이스피싱 사범 204명을 붙잡아 23명을 구속했다.
김용실 금감원 전북지원장은 “코로나19로 가정경제가 힘든 점을 노려 저금리로 돈을 빌려준다는 대출빙자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 신고센터(☎1332)’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