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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휴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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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휴직자 사상 최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8.10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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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힘들고, 점점 포기하게 되네요”

취업준비생 김모(28·전주시)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반년이 넘어가는데 아직 해결 기미도 보이지 않고, 경제도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며 “구직 자리는 점차 줄어드는데 코로나 이후 실직한 사람들까지 몰려 더욱 취업이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어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도 코로나 이후 직장을 잃고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점차 희망을 잃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휴직자 2명 중 1명은 두달 만에 취업포기자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시휴직자가 1000% 이상 폭증하고 있는 상태라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일시휴직자의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5월의 일시휴직자 수는 각각 160만 7000명, 148만 5000명, 102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IMF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은 규모로, 더욱 문제는 올해 일시휴직자 1명이 증가하면 그 다음달에 취업자는 0.3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일시휴직자가 다음 달에 비취업자가 될 확률이 최대 35%인 것과 같다는 뜻.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일시휴직자들이 구직의사 있는 실업자보다는 취업포기자로 진입할 우려가 크다.

올해 3월~5월의 일시휴직자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평균 일시휴직자 137만 1000명 가운데 가장 많은 휴직자를 낸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전체 중 26만5000명(19.3%)을 차지했다. 

교육 서비스업은 24만1000명(17.6%)으로 뒤를 이었다.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총 20만7000명(15.1%)의 일시휴직자가 발생했으며 제조업에서는 11만1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관련 산업 부문에서 일시휴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업별로는 전문가·단순노동 근로자 모두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36만명(26.3%)이, 단순노무 종사자는 33만2000명(24.2%)의 일시휴직자가 각각 발생했다. 

성별 분포별로는 전체 일시휴직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62.5%로 남성(37.5%)보다 높아 타격을 더 많이 받았다. 

전북지역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3월~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에만 일시휴직자가 4만 5000명이 늘면서 전년동월비 1006.4% 폭증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642.1%, 16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근로유연화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기업 부담을 줄여 일자리 지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무형태 다양화를 통해 근로유연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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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nfRhanf 2020-08-11 22:22:10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장기휴직자 분들을 뉴스로 접하게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하루바삐코로나19가 종식되어 상황이 나아지길 바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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