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시대 한지패션을 만나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한 각종 패션쇼와 행사를 촬영을 시작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는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방식으로 진행되어 오전 10시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심사 및 패션쇼, 라스트포원 공연, 패션스토리 정훈종 초청 갈라쇼,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순서로 촬영됐다. 

패션쇼 및 행사 영상은 오는 24일 미디어 및 SNS를 통해 송출되어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 어우러진 다채로운 4개 한지패션쇼와 각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주시내 초등학생 15명이 패션쇼 모델로 진행된 어린이 민속의상한지패션쇼는 한지로 제작한 우리 옷 한복과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아프리카, 멕시코, 스페인, 아랍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의상을 입고 런웨이무대를 통해 소개했다. 

올해 16회째를 개최되는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총 78개 작품 접수, 1차 심사에서 선정된 40 개 작품 중 본선에 36개 작품이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 베트남 유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고등학생 4명 외에 늦깎이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작품까지 지역, 대상, 연령이 확대됐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전북 출신 황재근 디자이너를 비롯한국내 유명디자이너와 대학교수 7명이 참여하였고 1세대 디자이너 박윤수디자이너(박윤수올스타일 대표, 동양대학교 석좌교수, 중앙패션디자인협회 회장)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진행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윤수 디자이너는 "2017년 전주한지패션대전 갈라쇼에 초대받아 한지사소재  원단으로 작업을 해보았는데 한지사가 가진 소재로서의 무궁한 가능성을 봤다"면서 "한지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 것이라는 데 있고 한지사만 봐도 그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 바로 ‘우리것’이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박 디자이너는 "영국은 ‘텐셀’이라는 그들의 전통 섬유에 대단히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옷을 만들고 표현하는 데 있어 한지사는 텐셀보다 훨씬 더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며 "통풍이 잘되고 촉감이 좋고, 봉제도 잘되죠. 앞으로는 한지사를 이용해 좀 더 가볍고 편안한 의상을 개발하고 싶다." 고 전통 섬유 한지사에 대한 애찬을 덧붙였다.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갈라쇼는 정헤레나 디자이너 함께 묵화(墨花)를 주제로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짙고 엷음에 영감을 받아 디지안 18작을 선보여 하이패션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지난 1998년 시작되어 2006년부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패션관련 전공 대학교수, 시간강사, 디자이너 및 종이작가 등이 참여하는 가장 오랜 역사의 전주한지국제패션쇼는 총 30개 작품(한국, 네델란드, 중국, 핀란드, 독일)이 화려하고 매력적인 한지의상으로 한복을 비롯한 다양한 컨셉의 의상이 소개됐다. 

이재봉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