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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쟁으로 원팀이 깨진다는 것 도민도 납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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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쟁으로 원팀이 깨진다는 것 도민도 납득할까
  • 전민일보
  • 승인 2020.08.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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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놓고 김성주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다. 당초 이상직 의원이 단일 후보로 추대됐지만,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도 사퇴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김성주 의원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경쟁구도 대신에 이상직 의원에게 양보를 했던 만큼 초선인 이원택 의원의 도당위원장 도전 자체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성스러운 전쟁이 없듯이 아름다운 경쟁이란 있을 수 없고, 원팀 정신이 깨져 경선을 치르면 경선에 나선 두 의원 간의 관계는 평생 다른 길을 가고, 전북 의원들은 두 패로 갈라지고, 그래서 이상직 의원과도 경선을 피하기 위해 처음에 등록을 안했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이 경선구도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다. 이원택 의원은 "도당위원장 경선과 전북정치권 원팀은 구분해야한다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미래전략 수립과 경선에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정치권은 ‘아름다운 경선(경쟁)’ 미사구를 강조하며 경선 또는 선거결과 승복에 많은 의미를 뒀다. 김 의원의 아름다운 경쟁은 있을 수 없다는 발언은 꾸며지지 않은 솔직한 심정이자, 현실정치의 모습을 보여준 거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전북도민은 전북정치권에서 실추되고 약화된 전북정치력 복원을 위해 ‘원팀’이 되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몰표를 몰아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도당위원장이라는 내부경선 과정이후에서 서로 불편한 관계로 양분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전북의 현안이 아직 수북하고, 당장 국가예산 확보 등 전북 정치권의 역량을 모아줘야 할 시점이다. 불과 얼마 전 지난달 3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내 정치권은 원팀을 강조했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개인적인 정치적 행보 또는 이해관계와 전북발전의 대승적 명분과 목표는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우선 김성주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팀이 깨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지난 총선에서 지지해준 유권자와 전북도민의 지역발전 염원의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 했다.
 
당원 중심의 정당운영 체제에서 도당위원장 경선은 어쩌면 당원들의 권리와 선택권 보장차원에서 필요하다. 민주주의와 정치는 밀실정치 보다는 공개경쟁을 통해 그 의미를 더욱 빛낼 수 있다. 전북 정치력 복원을 위해서는 전북 정치권 원팀은 반드시 필요하고, 도민들의 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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