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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소방차만 있는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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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소방차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8.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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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소방차만 있는 게 아니에요”

크고 작은 화재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더불어 신속한 소방활동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대형사고와 화재현장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 이러한 소방관들의 손과 발이 되는 소방차량의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흔히 알려진 사다리차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화학차까지, 전주덕진소방서의 소방차량 7가지를 소개한다.
 

1.소방차들의 ‘대장’, 통제와 지휘를 담당하는 ‘지휘차’

출동 신호를 받고 긴급출동에 나설 때 ‘지휘차’는 출동 대열에서 가장 선두에 위치하게 된다.
지휘차는 승합차나 미니버스 차량을 개조한 것으로, 차량 안에는 무전기와 방송장비, 노트북 등 각종 통신장비 및 지휘 장비가 비치돼있다. 
해당 차량에 탑승한 인원은 소방관들의 원활한 자리 배치와 임무지시, 현장 일괄통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 화재 진압의 만능 일꾼 ‘펌프차’

펌프차는 화재 현장의 불을 끄는데 가장 필수적인 차량으로, 보통 소방관 4~5명이 한 조를 이뤄 이 차를 타고 출동하게 된다.
펌프차에는 거리가 먼 곳까지 물을 쏘도록 만들어진 ‘물대포’와 다양한 길이·두께의 소방호스가 실려 있다.
내장 물탱크에는 무려 3000리터의 물이 탑재돼 있어 화재를 진압하기도 하고, 집중호우 시 침수지역의 물을 퍼내는 데에 동원되기도 한다.

 


3. 든든한 지원군 ‘물탱크차’

화재가 발생한 곳에 물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 공급이 어렵거나 소방용수시설이 없는 곳에 출동할 때 펌프차의 뒤를 이어 따라가는 물탱크차.
최대 6000리터의 물을 탑재해 펌프차에 물을 공급하는 든든한 물 지원차량이다.
또한 가뭄이 들었을 땐 펌프차와 함께 농촌 급수지원에 활용되기도 하는 만능 차량이다. 

 


4. 없는 게 없는 ‘구조공작차’

구조공작차는 펌프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화재를 진압하는 용도가 아닌 각종 장비를 싣도록 만든 차량이다.
이 차량의 짐칸에는 구조대원들이 사용하는 각종 중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주로 싣고 다니는 장비들은 에어백, 유압엔진, 유압절단기, 구조용 보트, 들것, 방호장비부터 유기견 케이지, 쇠지렛대, 그물, 도끼, 뱀 집게 등으로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화재나 교통사고, 수난사고, 폭발사고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인력과 지원장비를 수송하는 든든한 구조공작차 덕분에 장비 조달은 걱정 없다.

 


5. ‘삐뽀삐뽀’ 응급활동을 담당하는 ‘구급차’

‘소방구급차’는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긴급자동차다.
흰색과 노란색, 빨간색으로 도장돼있으며, 경광등은 빨간색이다.
차량 안에는 일반적인 장비 외에도 응급 의료활동에 필요한 특수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소방구급차에는 응급구조사와 간호사가 탑승하게 된다.

 


6. 높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사다리차’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들은 1층에서부터 높은 층까지 올라가기가 어렵게 된다.
사다리차는 이러한 고층건물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 투입과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차량이다.
사다리차의 종류는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사다리차로 나뉘며, 두 가지 차량 모두 화재진압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고가사다리차는 사다리를 일자로 펴서 사람이 타는 탑승구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이며, 사다리는 53미터로 17층까지 도달이 가능하다.
굴절사다리차의 용도는 고가사다리차와 비슷하지만 사다리에 관절이 달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굴절사다리차는 고가사다리차로 접근이 어려운 구석진 곳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며 높이는 27미터로 8층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7. 특수화재 담당하는 ‘화학차’

화학사고현장에 투입되는 차량으로 이산화탄소, 소화약제, 폼(foam, 계면활성제 계통의 소화약제), 물 등이 들어있다.
일반적인 화재는 물과 소량의 소화약제로 진화가 가능하지만 유류, 화공약품, 특수가연물, 전기화재와 같은 특수한 화재는 물로 진압이 어렵고, 물로 진압하면 오히려 불이 커지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화학사고 현장에서는 화재 연소물의 종류에 따라 적정한 소화약제를 분출해 진화해야 한다.
이러한 특수한 화재 현장에서 진화를 담당하는 것이 화학차의 역할이다.


덕진소방서에선 현장활동을 담당하는 소방차량 17대가 운영되고 있다.
소방차는 긴급출동 상황에서 도로교통법 제29조(긴급자동차의 우선 통행)에 따라 우선적으로 통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법령에 따라 모든 운전자는 긴급출동 중인 소방차 대열이 접근하는 경우 우측 가장자리로 피해 소방차 진로를 확보해주는 양보가 필요하다.
작은 양보의 실천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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