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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함축된 힘과 입체적 표현의 진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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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함축된 힘과 입체적 표현의 진수 선보인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8.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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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과 서각 작가 우정 전승택 작가, 고향 군산에서 첫 개인전'우두머리'
오는 4일부터 9월 6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 2층에서 진행
기존 작품과 새롭게 작업한 70여점 통해 전각.서각예술만의 세계 보여줘
전 작가"전각.서각을 통해 고향 군산을 널리 알리는 데 작은 힘 보탤 것"
전각과 서각 작가인 우정 전승택 작가

고도의 집중력과 직관력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문자를 새기는 ‘전각’은 방촌예술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인류역사와 함께 시작된 새김 예술‘ 서각’은 땀과 정성으로 칼과 끌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표현해 종합예술로 불린다.

문자의 함축된 힘을 보여주고 서예와 달리 입체적 표현이 가능한 전각과 서각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군산에서 마련된다.

최근까지 주로 서울에서 전시활동과 작품 작업에 매진해온 전각과 서각 작가인 우정 전승택 작가는 오는 4일부터 9월 6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 2층에서 ‘전각.서각 우두머리’전시회를 개최한다.

일반일들에게 다소 낯선 장르인 전각은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조형미가 돋보이는 전사체를 낙관석에 새기를 예술장르다. 서각은 글씨나 그림 등을 주로 나무에 새기는 동양예술의 한 분야이다.

문자를 연구하고 전각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각예술로 이어졌다는 전 작가는 20여 년 전 서울에서 무대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 공부를 하게 됐고 특히 동양예술의 극치인 전각예술만이 갖고 있는 문자에 대한 공간 예술성에 푹 빠졌다.

이번 전시는 전 작가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이번 전시에 맞춰 ‘어청도’를 비롯한 새롭게 작업한 작품 7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주제는‘우두머리’다.

전시 주제 ‘우두머리’에 대해 전 작가는 “우리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의 우리말 이름은 예로부터 소머리산으로 불려왔다”며 “소머리산은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뜻으로 우리민족 모두에게 우두머리의 DNA가 잠재돼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전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고향 군산을 늘 그리워했다는 전 작가는“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도 타지에서 회향을 꿈꾸어 왔습니다. 이제 고향을 떠난 지 37년만에 꿈을 이룬 셈이죠. 고향이 그리워서 바쁜 일상에도 군산을 찾아오긴 했지만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고향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마치 무거운 숙제처럼 다가왔습니다”면서 “마침 고향 선후배와 친구들의 관심과 격려로 인해 고향 군산에서 첫 개인전을 마련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전 작가는“ 전각은 도장 혹은 인장을 예술화 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문자의 형태만을 새김질 하는 것이 아니며 문자미와 탐구와 아울러 사람의 정신, 곧 마음을 새기는 예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각은 단순히 글자를 배치해 칼로 파는 것만이 아니며 작가의 개성과 철학을 무한대로 담는 공간이다”고 덧붙였다.

서각 작품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이 분명한 전 작가는“모두가 경쾌한 망치소리가 울려 퍼지며 칼이 나뭇결을 파고들 때마다 평평했던 나무판에 내면 깊숙한 마음의 소리를 새겨나가는 서각은 인고의 시간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면서 “서각이라고 하는 새김 예술은 스스로 자기 몸과 마음의 태연함을 심는 취미이자 삶 이다. 글씨와 자신을 가다듬는 새김질, 그리고 전체를 보는 안목을 하나의 색감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현대 예술서각의 매력적인 점이다.”고 밝혔다.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군산 출신의 최예태 화백(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 위원장)은“유난히 미술문화를 사랑하는 유서 깊은 예향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현대 전각.서각미술의 기수 전승택 작가의 전시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고향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 전 작가를 응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작가는“이번 군산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전각과 서각의 예술세계를 알리고 더 나아가 군산의 역사와 자연,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아 군산을 널리 알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면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시 이후에 한 두 곳 정도 전시계획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산 출신인 전승택 작가는 최북미술관 초대전, 경복궁 메트로갤러리 초대전, 3.1운동 100주년 독립기념관 초대전, 중국 상해임시정부 100주년 초대전, 롯데호텔 갤러리 초대전, 봉오동 전투 99주년 기념전시(국회대강당)를 가졌으며 우당 이회영 기념관과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바오밥 식물원에서 상설전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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