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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향기가 나는 소방관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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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향기가 나는 소방관이 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0.07.1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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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에게는 특별한 1주년을 맞이했다. 바로 소방민원실에서 근무한지 1주년이 된 것이다. 아직까지 낯설고 배워야 할 업무가 많지만 민원실에서 근무하며 가장 중점으로 여긴 것은 청렴이었다. 물론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결과로 들어나지 않다보니 아직도 청렴을 느끼기에는 낯설기만 하다.

청렴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데 기초가 되는 요소이다. 공무원의 6대 의무 중에서도 청렴의 의무가 있고 공무원 행동강령에서도 청렴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언론에서도 부패척결ㆍ청렴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공직 내부에서도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언제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하다고 느낄까. 바로 자신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할 때일 것이다. 공정함이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고르며 올바른 것을 말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어느 한 쪽에 유리하게 일이 처리된다면 업무담당자가 대가를 제공받은 것은 아닌지 아니면 상대방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어디든지 누구든지 동등하게 대우하고 일을 처리하는 공정함이 청렴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한 업무처리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방안은 조직과 개인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조직 차원에서는 다양한 경우에도 공정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무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는 기준을 제시해야 여러 현장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익집단이나 특정 업체에 업무담당자가 포획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여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공직자 개인의 청렴역량을 높일 수 있는 청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뇌물수수금지, 청탁금지 등 단순정보 전달식 교육보다는 청렴에 대한 민감성, 동기를 일깨울 수 있는 교육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적 의미의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또는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를 뜻한다. 향기는 넓은 의미로 냄새의 범주에 속하지만 속뜻은 ‘꽃,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로 해석하고 있다. 비슷한 뜻이라도 좋지 않은 상황을 표현할 때는 ‘냄새’로, 좋거나 아름다울 때는 ‘향기’로 표현한다. 모름지기 사람에게는 향기가 나야 한다. 많은 민원인과 다양한 업무를 접하는 소방민원실에는 더 좋은 청렴의 향기가 나야 한다.

최근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바로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버린 결과이다.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버리면 그동안 쌓아온 청렴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것이다.

내 자신을 부정부패로 썩은 냄새를 풍길 것인가 아니면 청렴의 향기가 나는 당당한 공직자의 길을 택할 것인가의 선택은 바로 당신에게 달렸다.

김동명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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