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돌위에 나란히
벗어 논
할머니의 고무신
한 짝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보지 않았어도 알지요
복실이가 물고서
마루 밑으로 들어갔다는 것
짝 잃은 고무신 한 짝
서산마루에 걸터앉은 그믐달이 되어
밤새도록
두리번두리번
제 짝을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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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돌위에 나란히
벗어 논
할머니의 고무신
한 짝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보지 않았어도 알지요
복실이가 물고서
마루 밑으로 들어갔다는 것
짝 잃은 고무신 한 짝
서산마루에 걸터앉은 그믐달이 되어
밤새도록
두리번두리번
제 짝을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