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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발'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도내 사립대학으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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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발'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도내 사립대학으로 확산되나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7.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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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요 사립대 재학생들 등록금 환불 목소리 잇따라
대학측은 국립대와 사립대 상황 다르지만 논의 후 입장 정리

전북대가 국.공립대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립대보다 더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도내 주요 사립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전북대에서 특별장학금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립대도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는 학생들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전북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도내 주요 사립대학들은 최근 기말고사를 마치고 1학기 종강과 함께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등록금 반환과 2학기 학사운영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북대 특별장학금 지급 결정이 알려지면서 도내 주요 사립대 재학생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대학도 등록금 일부라도 환불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전주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김모(3학년)씨는 “올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면서 내가 지금 사이버대학에 대니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으며 그나마 강의 내용도 대면수업에 비해 나은 것도 아니다”면서 “우리 대학은 전북대보다 훨씬 많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다니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학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나를 비롯한 대다수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해 2학기 등록금을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해야 하는데 너무 죄송스럽다”면서“코로나 사태에 누구나 다 어렵겠지만 대학측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좋겠냐”고 대학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도내 사립대학들은 전북대의 이번 결정에 촉각을 곤두 세우지만 국립대와 사립대는 상황이 달라 섣불리 등록금 환부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사립대는 국립대인 전북대처럼 재정상황이 넉넉하지 않아 등록금 환불을 결정하려면 더 많은 학내 논의가 필요하다”면서“현재까지 등록금과 관련해서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지만 재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에 마냥 외면할 수는 없어 어떻게든 등록금 관련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의 한 관계자도“전북대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 대학도 등록금 환불 관련해서 좀 더 명확하게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면서 “최근 정부의 추경안에 대학 간접지원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등록금 환불금액과 절차 등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최근 한달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간 협의에 따라 지급 기준을 마련했으며 올해 1학기에 학생들이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부 재학생 모두에게 납부한 금액의 10%를 지급하며 1인당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인 19만6000원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재학생이 납부한 금액의 10%가 19만 6000원 이하인 경우에는 전액을 19만 6천 원 이상인 경우에는 19만 6천 원을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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