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지난 3일 홍영표 의원이, 5일 우원식 의원이 각각 당대표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의 양자대결로 굳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전 의원이 이낙연 의원의 출마 선언 예정일인 7일에 맞춰 광주·전북을 방문해 관심을 끈다.
당권 유력주자인 두 사람은 이번 주 이틀 간격으로 출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로써 벌써부터 대권 전초전다운 이밴트가 돼 경선과열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낙연 의원의 출마 회견은 오늘(7일)로 예정돼 있고 김부겸 전 의원은 9일로 예정돼 있다. 이 의원의 출마 회견문에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의해 7개월짜리 대표로서 임기 동안 어떻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다. 김 전의원은 과거 민주당활동을 부각시키며,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포기해 임기 2년을 채우며 당을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주변에선 이번 당 대표 경선이‘이낙연 의원 대세론’으로 대선 후보 검증의 기회로 만들자는 전략과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이라는 구도를 형성해‘영호남 역할 분담론’을 확산시켜 김부겸 전 의원의 약세를 보강하자는 전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전 의원이 7일과 8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 전북지역을 우선 방문한다.
김 전 의원은 7일,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광산구청 광장 자동화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8일에는 전주로 이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한 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부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로써 정치권은 “김 전의원이 광주·전북을 우선 방문해 호남지역에서 굳어지는 이낙연 대세론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와 인사한 후 출마선언식을 갖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