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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전 확진자 ‘비협조’와 익산보건당국 ‘안일함’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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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전 확진자 ‘비협조’와 익산보건당국 ‘안일함’ 빈축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6.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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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60대 여성, 지난 15일 대전 74번 환자 접촉
대전 74번, 익산 환자 접촉 사실 끝까지 진술안해
지난 21일 익산보건소 방문했지만 검사없이 귀가
5일간 무방비로 노출됐다가 25일 다시 보건소방문


코로나19 전북 26번 환자인 익산 60대 A씨(여)가 열흘간 방역 망에 잡히지 않은 것은 대전 74번 확진자의 비협조가 가장 큰 요인이다. 하지만 익산시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도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전북에서 대전 다단계판매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시점이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칫 한순간의 방심이 지역사회 집단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검사 등 대응이 요구된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26번 환자 A씨는 지난 14일 자정 대전역 근처 식당에서 대전 확진자 74번과 1시간 가량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A씨가 익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 전까지 전북보건당국은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대전 74번 확진자가 대전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익산 A씨와 만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 보건당국은 GPS(위치추적) 조사를 통해 대전역 근처에 머문 사실을 확인했지만 대전74번 확진자는 끝까지 익산 A씨(전북 26번)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A씨가 지난 21일 익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과 대전 방문이력을 밝혔으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A씨를 감염시킨 대전 74번 환자는 지난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다음날인 지난 21일 익산보건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익산보건소는 대전시 보건당국에 문의한 결과, A씨와 대전확진자 74의 동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 밀접촉자가 아닌 일반접촉자로 분류, 방역수칙만 안내하고 돌려 보냈다.

A씨는 이후 동네마트와 식당, 병원 2곳과 약국 등을 돌아다녀 접촉자를 늘렸다. 결국, A씨는 닷새 뒤인 지난 25일 익산 선별진료소를 재방문,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전북대병원 격리치료실에 입원조치 됐다.

결과적으로 익산보건소가 A씨가 첫 방문한 지난 21일 검사 등 격리 조치를 취했다면 접촉자를 줄 일수 있었기에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대전 74번 확진자가 A씨에 대해 전혀 진술하지 않은 것은 문제의 발단이 됐지만, A씨의 진술만으로도 검사요건은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 확진자 74번이 익산 A씨와 접촉한 이력을 보건당국에 진술하지 않는 등 성실하게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익산보건소 입장에서 A씨와 대전확진자 동선이 일치하지 않아 방역수칙만 안내했지만 선제적 검사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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