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들을 몸짓으로 표현한 창작무용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북립국악원(원장 차주하) 무용단은 제29회 정기공연으로 '천변연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각각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오늘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 됐다.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27일 오후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변연가'작품 내용은 생이 무겁고 힘들어도 아름다운 시절은 누구에게나 숨은 기억으로 남아 삶을 지탱하게 해준다. 하찮은 생은 없고 각자의 생은 찬란하다.

그래도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다면 봄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변연가’가 재현된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재환씨는 “창작무용으로서 무용수들은 독무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군무로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일체감 있는 움직임으로 독창적인 춤의 미학을 선사하는 노련미를 통해 한 폭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모던한 공연형식으로 표현할 계획”이라며 전주를 휘돌아 가는 천변을 소재로 해서 천변의 시간이 인생의 시간과 겹쳐져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천변연가로 정했다."고 이번 작품의 특징을 전했다.

이어  "굉장하지 않아도 익숙한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기에 말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무용단장이 직접 여인으로 출연하며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그녀와 해맑은 소녀의 이미지로 작품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작품의 매개자 역할도 한다. 또한 전라북도립무용단원들이 풍성하고 탄탄한 춤 구성으로 다양한 춤의 장르를 모두 어울러 무대를 가득 채우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연출 이재환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대본ㆍ연출(이재환), 구성ㆍ안무 여미도(무용단장), 협력안무(성지선) 등이 참여하고 있어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무용단 정기공연 '천변연가'는 한국의 전통을 담아 모던한 현대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춤도 풍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춤을 선보여 오고 있다. 

우리춤의 정서에 현대적 색채를 가미하여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춤으로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는 여미도 무용단장은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로 30여 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 작품에 모두 쏟아낸다. 

여 단장은 “앞으로 더 간추리고 다듬어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며 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작품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작무용 '천변연가' 작품구성은 사계절의 변화를 춤으로 담아내고 작품의 주요장면은 총 13장으로 구성했으며, 전주 천변을 상징할 수 있는 흐르는 물을 공연 때 오케스트라 피트 위에 상징적으로 물을 담아 무용수들의 발림과 함께 춤으로 탄생한다. 

‘천변연가’는 전북 지역의 홍보와 창작무용 공연으로 발전시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번 공연을 통하여 전북 문화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예술적 기량을 더하여 전주의 문화 예술콘텐츠 개발에 튼튼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봉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