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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확진자 잇따라 나와.. 불안감 고조.. 주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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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확진자 잇따라 나와.. 불안감 고조.. 주말현장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6.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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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오후 5시께 전주 객사 길거리는 주말 오후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2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들이 밀집한 곳이다.

평소 같으면 사람이 몰려 붐빌 시간이지만 이날은 이따금 차량만 지나갈 뿐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가끔 마주친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있었다.

커피숍들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텅 빈 테이블에는 무심한 햇빛만 비치고 있었다.

전주에서 22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상인들은 장사도 내려놓은 채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객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서모(44)씨는 “22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손님이 뚝 끊겨 평소의 20~30%밖에 없다”며 “우리 가게에도 확진자가 다녀갔을지 몰라 황급히 소독을 마쳤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밤 도청 앞 신시가지 일대도 객사와 마찬가지로 적막감만 감돌았다. 일부 주점은 평소처럼 붐비는 곳도 있었지만 대로변을 벗어나자 인파가 끊겨 을씨년스러울 정도였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공개된 음식점은 폐쇄됐고, 인근 상가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인근 음식점의 직원들은 마스크를 끼고 긴장한 표정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 근처에 다가가지도 않았다.

24번째 확진자가 머무른 완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21일 낮 완주군 삼례읍에선 평소와 같은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우석대학교 앞 번화가는 평소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낀 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학생 몇 명만 눈에 띄었다.

24번째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모두 긴급 폐쇄됐고, 사람들은 문이 굳게 닫힌 업소 옆을 수군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점심시간임에도 음식점 안에는 손님이 없었고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테이블을 한 칸씩 띄어 앉아 마스크를 턱에 내린 채로 바삐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석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권모(22)씨는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다”며 “다들 밖에 나가지 않고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밀집시설의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기존 고위험시설에 더해 룸카페와 학원 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것을 지시했다”며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출입 및 소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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