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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인데.... 전북지역 여행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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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인데.... 전북지역 여행업계 ‘울상’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6.1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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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 예약율 ‘0’... 국내여행도 호전 기미 없어
-코로나19여파 2~3개월 지속 시 줄도산 우려

“여름 휴가철만 기다리며 버텼는데 이제 더 이상 여력이 없네요”

전주 중앙동에서 국외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폐업을 고민 중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약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여행을 문의하는 손님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며 “그 동안 직원들의 유급휴직과 고용지원금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텼지만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여행으로 방향 전환도 생각해봤지만 자유여행 비중이 높아 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국내 여행업계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또 다른 여행업체 대표 이모(35)씨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내심 국내여행에 기대를 걸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위축 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16일 전북관광협회에 따르면 여행특수기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국외여행 예약은 전무한 상황이고 기대했던 국내 수요 역시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협회에 가입된 국내여행업 41곳, 국외 55곳, 국내외겸업 126곳 등 222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휴업 상태이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외여행 예약률은 ‘0’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 예약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년 같으면 이번 달부터 여름휴가 상품에 대한 예약 문의가 빗발쳐야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나 지자체에서 고용유지지원금, 광고마케팅 지원 등 여행업계를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태가 한 두 달만 더 지속된다면 줄도산이 속출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전북관광협회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특별 여행주간 등 국내 여행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고 특히 수도권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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