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2일 정읍시 칠보 충혼탑을 찾아 추념식을 갖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념식에는 신일섭 정읍경찰서장을 비롯해 김재영 (사)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등 10여명이 참배했다.
칠보 충혼탑은 칠보면 시산리에 위치한 칠보발전소가 1951년 6.25 동란 당시 敵 2500여명에게 포위당하자 차일혁 경무관 등 75명의 경찰이 탈환한 경찰혼이 새겨있는 곳이다.
칠보발전소는 1945년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로, 강원도 영월발전소가 적에게 점거된 직후 남한 일대의 송전 공급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칠보 충혼탑은 경찰혼이 살아 숨 쉬는 의미 있고 역사적인 장소”라며 “후배 경찰관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차일혁 경무관은 중국 서안일대에서 치열한 독립운동과 광복 후 건국활동 및 칠보발전소 탈환, 이현상 빨치산 토벌, 화엄사 등 사찰 보존의 공을 인정받아 2011년 8월 26일 경무관에 추서된 호국·문화·인본경찰의 표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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