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리면 보통은 도망치려고 낚싯줄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데, 그럴수록 낚싯바늘은 더욱 깊이 박힐 뿐이다.
낚시꾼은 줄을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물고기가 지쳐 쉽게 끌려올 때까지 그 게임을 즐긴다.
그러나 가끔씩 영리한 물고기는 이 게임에 말려들지 않는다. 영리한 물고기는 오히려 낚시꾼이 있는 쪽으로 빠르게 헤엄침으로써 줄을 팽팽하게 만들지 않고 낚싯바늘에서 벗어날 기회를 노린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먼저 내가 누구이며, 나를 정확히 알아야 이 세상에서 내 모습을 나타내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된다.
50억 인구 중에 마음도 똑같고, 생각도 똑같고, 생김새도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만큼 사람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특성도 다 다르다는 말이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하나하나마다 독특하게 만들어 나름대로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게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사회에서 그 자리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 사회라는 톱니바퀴가 되어 필요한 곳에서 우리 사회를 잘 돌아가게 하여 우리 사회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즉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어려서부터 찾아서 노력하여 톱니바퀴에 역할을 해야 한다.
작은 거인 조용필 가수가 있는데 모두의 애창곡 ‘허공’이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하자. 어떤 가수 지망생이 허공 노래를 조용필과 너무나도 똑같이 불러 진짜 조용필이 부른 것으로 착각했다고 하자. 그럼 그 사람은 노래로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조용필을 넘어설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 노래를 듣느니 차라리 조용필의 노래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가수가 조용필을 넘어 노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용필과 창의적인 창법, 그리고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사람이 그 향을 느낄려고 듣게 된다.
이 세상에 열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치고 부자로 사는 사람 없다는 옛말이 있다.
한 가지 기술만 가지고 있어도 자기만의 독특한 멋과 맛을 가지는 자기의 직업을 발전시킬 때 그 기술의 향이 있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탤런트 하면 잘생긴 사람으로만 기억하게 되고 잘 생겨야 탤런트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천만에 말씀이다.
잘 생긴 탤런트는 잘 생긴 대로의 역할이 있고 못생긴 탤런트는 못생긴 대로의 역할이 있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저음은 저음대로, 고음은 고음대로의 색깔이 있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내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도 없거니와 다 잘 할려면 가지랭이가 찢어진다.
서예도 잘해야 되고, 그림도 잘 해야 하고, 탁구도 잘 해야 하고, 글쓰기도 잘 해야 하고, 다 잘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다 잘 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피겨스케이트 세계의 여왕 김연아가 다른 모든 운동을 다 잘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피겨스케이트만이 김연아의 것이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트에 자기의 특기와 자기만의 창조적인 능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김연아가 있는 것이다.
즉 세계 최고의 내용에 자기만의 색깔, 그리고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김연아가 있는 것이다.
남의 흉내를 내지 않고 자기만의 멋. 즉 조용필의 멋이 있고, 최진희의 멋이 있고, 이미자의 멋이 있었기에 오늘의 유명 가수가 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의 행복은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모습을 갈고 닦을 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어려부터 나를 알고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나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빨리 발견하여 나의 길을 열어 그 길에서 나만의 색깔로 노력하여 최고가 되면 그 길이 바로 아름다운 삶이요.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 하나의 멋있는 예술적인 삶이 되는 걸.
유현상 아동문학가, 전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