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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전북대, ‘헤게모니’와 ‘몽니’의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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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전북대, ‘헤게모니’와 ‘몽니’의 경계선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5.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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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한 일환으로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 때부터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지정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 같은 정부와 청와대의 의지는 전북도와 전북대에도 이미 전달됐다. 국립대인 전북대의 입장에서도 지난 2015년 당시처럼 무턱대고 반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인지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28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유치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 소관에서 복지부로 이관은 사실상 반대했다. 전북도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자칫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익산 유치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가 제안한 ‘질본과 시설 공동활용’과 ‘충북 오송 본원 익산 유치추진’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가장 빨리 국립감염병연구소 체제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 전북대가 소유권을 유지하겠다고 버틴다면 차라리 전국 공모로 추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밖에 없다.

전북대 자체적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운영과 연구역량 확대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전북대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복지부로 이관되면 조류독감과 브루셀라병 등의 동물난치병 연구수행의 동력이 상실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전북대 수의대와 이해관계도 맞물린다.

수의대 교수진의 강한 반발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바이러스·감염병이 속출하고, 백신·치료제 등 개발과정에서 국수주의 성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감염병은 신속한 대응이 핵심이다. 코로나19로 방역역량 강화라는 국민적 공감대도 강한 상황이다.

만일, 전북대가 끝까지 종전의 입장만을 고수하다가 분원 유치가 무산되면 감당하기 힘든 책임론 등 역풍에 봉착할 것이다. 특히  대학과 교수사회의 이기주의로도 이 문제가 호도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해법은 전북대의 역발상 전환이다.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을 위한 정부와 협의과정에서 전북대의 우려와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하고, 역으로 정부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큰 반대급부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면 상호 ‘윈-윈의 결과’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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