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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자 300억 들고 잠적...전주 재래시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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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자 300억 들고 잠적...전주 재래시장 ‘발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5.2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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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사기에 휘말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본보 5월 27일자 6면> 

한 사금융 업체 대표가 상인들에 접근해 고수익을 담보하며 투자를 유도한 것.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액만 300억 원 가량이다. 시장은 발칵 뒤집혀진 상태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주의 한 대부업체 직원들은 회사 대표가 투자금 명목으로 상인들이 예치한 300억원을 가지고 잠적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난 22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들은 전주지역 전통 시장인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대표가 최근 회사 자금 300억 원을 몰래 빼내 종적을 감췄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 대부업체는 ‘1000만원을 투자하면 월 40만원을 이득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인들에게 접근해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을 받은 상인들은 사기를 의심하면서도 제로 금리 시대에 투자 원금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높은 연리를 적용해 매월 지급한다는 소식에 솔깃해 장사 수익금 등을 건냈다.

중앙시장 한 피해 상인은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기에 안심하고 주위에서 돈을 빌려 큰 돈을 투자했다”며 “금액을 늘리면 수익이 커진다는 말에 속았다”고 분노했다.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에서만 100명이 넘게 투자했으며 인근 모래내 시장인들까지 합하면 피해액이 적어도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피해 사례를 취합해 대부업체를 고소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들을 상대로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며 “잠적한 업체 대표에 대한 추적과 함께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부업체 대표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최근 열린 공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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