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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적십자사 관광성 교육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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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적십자사 관광성 교육 안될 말
  • 전민일보
  • 승인 2008.10.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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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수년째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광성 교육을 실시해 예산 낭비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강명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사는 지난해 11월에 전북도와 시·군 적십자 업무 담당공무원 19명을 대상으로 회비 모금성과 평가 및 직무교육을 제주도에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교육은 2005년부터 해마다 계속돼 왔으며 1회당 비용은 7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사용된 비용은 회원관리와 회원모집 수용비 및 수수료로 회계처리돼 예산항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의 업무를 평가해 개선책을 찾고 내년도 계획을 협의하는 모임은 합당하고 권장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한번에 700만원씩 들여가면서 외지에서 매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느낌이 든다.
 700만원이란 비용을 가구당 연간 적십자 회비 5,000원으로 나누면 1,400 가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코 적지 않은 액수임을 알 수 있다.
 한차례에 공무원 1인당 35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교육을 누가 교육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35만원이면 제주도 2박3일 여행상품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전북지사측에서 내세우는 한 해를 결산하고 다음해를 준비하는 단순 교육이었다는 해명은 군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주지역의 음식점이나 호텔 등을 이용해도 충분한 교육을 구태여 외지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관행적으로 행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준조세적 납부에서 자율적 납부로 바뀌고 장기간 경기침체 등 여건변화로 적십자 회비가 잘 걷히지 않아 구호 활동 등 사업에 제약이 따른다고 호소하면서 1,400 가구분의 회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관광성 교육에 쓰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회비가 줄어들면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 등 긴축 운영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전북지사는 어설픈 변명보다는 자성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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