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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고작 3명…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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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고작 3명…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유명무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5.25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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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 한계로 매번 예산확보 실패… 올해 8억여원 불과
시설운영·인건비 대기에도 벅차… 수년째 제 기능 못해
‘대학 부설’ 꼬리표 떼야… 전북대 대승적 수용여부 주목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북대 부설 연구기관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화 승격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매번 무산됐다. 지난 2015년 전후로 국가연구기관 승격의 타당성과 당위성이 이미 확보됐고,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도 강했지만 ‘대학 부설’의 꼬리표를 아직도 떼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다시 한 번 국립화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전북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 '무늬만 아시아 최대 연구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전북대 부설로 지난 2013년 12월 완공했지만 예산확보가 터덕거리면서 연구 인력과 연구 장비·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2년가량 개점휴업 사태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5년 8월 우여곡절 끝에 개원했다. 정부는 3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익산시 월성동 8만4430㎡(2만5585평)의 부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이 가능한 생물차폐시설(BSL-3/ABSL-3)를 갖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 2017년까지 65명(연구인력55명)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재 확보된 연구인력은 단 3명이고, 전체 정원 65명 중 현원은 13명(7명 공무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100여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 수년째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소의 태생적 한계로 정치권의 노력에도 국가예산 확보에 매번 실패했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지난 2015년 교육부 소관의 전북대 부설인 연구소 지위를 농림부 소관으로 변경하고, 국가연구기관 승격을 추진했지만 전북대와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해 실패했다. 올해 연구소의 예산은 8억5000만원에 불과해 시설운영과 인건비 지급 등에도 벅찬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지정의 기회를 맞이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분원 지정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학 부설연구소 벗어나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과 인수공통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 및 치료제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5년 국가연구기관 승격을 위한 논의가 무산된 배경은 부처·기관간 이해관계 탓이다. 당시 연구소의 주무부처를 교육부에서 농림부로 변경하면 기관의 소속과 운영권을 넘겨주는 셈이어서 전북대에서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전북도와 정치권은 국가연구기관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국가와 전북발전에 더 효율적이라며 전북대의 입장변화를 요구한바 있다.

지난 25일 송하진 도지사가 예고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재차 국가연구기관 승격의 필요성을 주장한 배경은 정부 차원에서 이미 상당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 부설연구기관은 공모형태의 과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체계적인 연구수행에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감염병 대응은 진단과 방역 등 기초분야 연구가 핵심이지만, 대학부설 상태에서 기초분야 연구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신·변종 감염병 등장 주기가 짧아지고,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안정적 감염병 연구·대응을 위해 국가기관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부처간 상호협의 후 기재부에 일반재산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부처와 재산 등의 이관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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