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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스쿨존 곳곳 여전히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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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스쿨존 곳곳 여전히 문제 심각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5.2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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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에 중앙선 침범까지.. '무법 질주'
학부모들 "아이 개학 앞두고 불안하다"

지난 21일 전주의 한 스쿨존에서 아동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도내 스쿨존 곳곳에는 여전히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25일 낮 전주 덕진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 한켠에 스쿨존임을 알리는 표시들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듯 도로가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빼곡이 서 있었다.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아이들이 위험하게 길을 건너고 있었고, 주행하는 차량은 불법주정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기 일쑤였다. 이처럼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흔했지만 이곳에서 중앙분리대와 같은 안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부실한 환경과 더불어 운전자의 미진한 의식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덕진초등학교 앞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주 A씨는 “왜 이곳에 주차했냐”는 질문에 “주차 공간이 없는데 당신 같으면 어디에 주차 할 거냐”며 도리어 화를 냈다.

이날 전주 동북초등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학교의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은 없었으나 운전자들이 과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들은 왕복 4차선 도로를 시속 40~50km로 질주하고 있었지만 이곳에는 제대로 된 과속방지턱조차 없었다. 횡단보도 앞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지켜야 하지만 차량들은 과속을 일삼으며 중앙선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과속에 10살 남짓한 한 어린이가 길을 건너려 튀어나오자 달리던 차가 급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개학을 앞두고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동북초등학교 학생의 학부모 박모(40)씨는 “얼마 전 스쿨존에서 사망사고가 났는데도 개선된 게 하나도 없다”며 “아이를 혼자 보내기 불안해서 오히려 학부모들이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를 하며 태워다 줘야 할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등교개학을 앞두고 인력을 집중 투입해 스쿨존의 불법주정차 및 과속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며 “안전시설 확충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해 지자체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스쿨존에서 운전자는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을 대비해 반드시 서행을 해야 하고 불법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행자는 보다·서다·걷다 3원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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